현대차 비정규직노동자 파업을 지지한다!
현대차는 즉각 정규직화에 나서라!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 노동자들이 파업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1월 29일과 12월 5일, 7일, 12월 12일에 파업을 했고, 14일에도 파업을 한다. 최병승, 천의봉 두 노동자의 송전탑 고공농성은 58일차를 맞이하고 있다. 살을 에는 듯한 영하의 날씨에 이렇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공농성과 파업투쟁을 벌이는 책임은 전적으로 현대차 사측에 있다.
지난 십여년 간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정규직화하라는 노동자들의 피맺힌 절규와, 노동부와 법원 등의 판결과 전 사회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유독 현대차 자본측만 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현대차는 노동자들과 진지하고 책임있게 대화하기는커녕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을 폭력으로 탄압하고 성의없는 교섭으로 일관하고 있다. 관리자와 용역경비 등의 폭행으로 얼굴을 얻어맞고 눈밑이 찢어지고 허리, 허벅지, 갈비뼈를 부상당한 노동자들이 속출했다. 현대차는 아직도 폭력으로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야만의 자본이란 말인가!
더욱이 현대차 자본이 최소한 5년 동안 노동조합 일상활동까지 사찰하고 비정규직 활동가들에 대해서 공장 밖 생활까지 감시 사찰했다는 증거가 폭로되었다. 교섭에서는 6대 요구에 대한 성의있는 답변은 없고 최병승 동지에 대해서만 입사원서를 내라는 식의 치졸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 2012년 한 해에만 작년에 비해 15%나 늘어난 6조 8천억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최대의 호황을 현대차가 구가하고 있고 이는 노동자의 피땀으로 만든 것인데 정작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는 어찌 하나도 수용하지 않는 것인가! 더구나 파업시 대체인력 저지에 앞장선 정규직 조합원들에 대한 징계까지 시도하고 있다는데 정말 비열하기 짝이 없다. 차제에 정규직 지부가 앞장서서 자본의 탄압을 무력화시키고 강력한 원하청 연대투쟁으로 비정규 투쟁을지지 엄호하여 정규직화 쟁취의 물꼬를 터야 할 것이다.
불법파견을 십년 동안 저지르고도 처벌되지 않는 경영자, 법원에서도 판결한 정당한 정규직화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투쟁하면 조그만 일로도 구속되고 처벌되는 노동자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 전 사회적인 여론도 사내하청을 정규직화하라는 것이 압도적이다.
우리 노동·사회·인권 단체들은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아래와 같이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이다. 우리는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 승리를 위해 끝까지 연대할 것이다.
하나,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
하나, 불법파견 주범 정몽구를 처벌하라!
하나,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정규직화하라!
2012년 12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