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4일(화), 발렌타인데이라고 하는 날인데요. 추모연대 진상규명특별위원회와 의문사 관련 추모(기념)사업회, 대학별 민주동문회, 강제징집 피해자 등의 참가자들은 초코릿 대신 집회를 가졌습니다.
집회를 가진 이날은 진화위 위원장 면담을 계획했던 날인데, 면담 일정이 30일 오후 2시로 변경되면서 집회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집회는 진화위 전반기(2년)를 마무리하고 후반기가 시작되어도 여전히 조사계획서를 받아보지 못하고, 조사 진척 상황을 알 수도 없는 상황에서 제대로된 의문사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집회였습니다.
그리고 과거사에 대한 인식이 가해자 입장에서만 해석하고, 역사 인식에도 우려할만한 지점이 있는 김광동 위원장이 제대로 조사를 진행할지 의문인 상황이라 면담을 2주정도 앞에 둔 시점이긴 하나 촉구와 규탄의 내용을 담은 집회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날 집회에서는 1차에서 7차까지 집회에서 하니 않았던 상징행동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상징행동은 일명 '악어의 눈물'이라는 이름을 붙여봤습니다.
악어의 눈물을 담은 그림에서 악어를 국가정보원, 국군방첩사령부 등으로 이름을 붙이고, 해당 이름을 떼면 이전에 사용한 기관명이 나오고, 마지막에는 과거 공안기구에서 자행한 사법살인, 불법연행, 폭력 등 법죄 사실이 드러나게 했습니다.
상징행동에서 다소 아쉬운 건 풀을 전날 미리 붙여놔서 너무 달라붙어있었다는 점인데요. 그 때문에 떼어내기에 힘이 들어서 물을 뿌려서 긁어내는 식으로 떼어야 했습니다.
이에 참가자 중에서 "의문사 진상규명이 저렇게 힘든겁니다." "가해기관들이 딱붙어서 안떨어지니 진상규명이 안되지."라고 했습니다.
의도와는 조금 다르게 의문사 진상규명이 어려운 이유가 드러난 상징행동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