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2일(일) 오전 12시에 김순조 동지 23주기 추모제를 진행했습니다. 김순조 동지 추모제는 9시에 안산에서 추도식을 갖고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묘역으로 이동해서 추모제를 진행합니다.
이날은 선발대로 3명이 먼저 와서 주변에 늘어진 나무가지를 치는 등 정비를 진행하고, 추도식을 마치고 오시는 분들과 함께 추모제를 진행했습니다. 11시에 예정했던 추모제는 안산에서 오는 길이 지체되어 12시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김순조 동지는 노동자로서 노동운동뿐만 아니라 통일운동에도 앞장서 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추모에서도 통일운동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동지의 삶과 죽음-
김순조 동지는 삼양통상에서 노조민주화투쟁을 하다 해고를 당했다. 그 과정에서 만난 동지들과 함께 안양지역노동자회 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 현장에서 산재사고로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지만 안산으로 이전하여, ‘안산 한벗 노동자회’, 노동자 산악회 ‘산을 찾는 사람들’, 안산지역 노동자 축구단 ‘해맞이’ 등 안산지역 노동자들의 조직화와 통일투쟁에 앞장섰다. 동지는 이후 1994년 태양금속에서 세 번째 해고를 당한 뒤, 1995년 창흥정밀에 입사하여 대의원과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노조민주화를 위해 앞장섰다. 세 번이나 되는 해고투쟁 속에서도 꿋꿋하게 동지를 일으켰던 것은 “공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사랑하는 동지들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동지들에 대한 사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