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5일(토) 오후 2시30분에 "남영동대공분실 인권기념관 조성을 위한 5차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옛 남영동대공분실 7층 강당에서 <역사학자에게 들어본다, 민주인권기념관 조성의 원칙과 방법>이란 주제로 홍석률교수가 강연을 했습니다.
홍교수는 좋은 박물관(기념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해외사례를 사진을 통해서 설명했습니다.
박물관(기념관) 조성에는 주제와 그 주제와 맞는 시기가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장소가 주는 의미에 대해 강조하면서 역사적인 사실이 근거한 장소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함을 설명했습니다.
아우슈비츠는 대표적이고 가장 큰 유대인 학살 수용소로 별도의 전시관 없이 기존 수용소 건물을 그대로 활용하여 전시되어 있는데,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전시하는 것만으로도 방문객은 충격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시실 곳곳에 추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우슈비츠 이외에 영국 맨체스터의 민중사 박물관, 베를린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폴란드 바르샤바 유대인 역사 박물관, 뮌헨 민족사회주의 다큐멘테이션 센터 등을 소개했습니다.
국가폭력과 인권침해의 현장인 남영동대공분실에서는 피해자들과 그 가족의 고통, 유가족과 민주화운동가들의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에 대한 헌신, 그들에 대한 추모의 내용이 전시되어야 하며, 가해자인 군사독재정권, 억압기구, 억압을 자행한 행위자들에 대한 내용도 전시될 것을 의견으로 주었습니다. 또한 많은 상징성과 현장성, 역사적 의미를 갖는 공간과 건물을 보존하고 변경해서는 안되지만, 기존 건물과 공간에 전시와 교육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대공분실과 주변 공간 이외에 추가 공간을 마련하거나 지하 공간을 만들어 활용하면 전시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대공분실 자리 주변에 추가로 건물이나 땅을 확보해서 교육공간과 전시공간을 추가로 확보하여 역사현장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