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월 17일(일) 오전 11시,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박영진 열사 38주기 추도식에 함께 했습니다.
38년 전 박영진 열사가 외쳤던 "3반(반민족, 반민주, 반민중) 세력 타도하자"는 구호는 지금도 유효하다는 것이 안타깝고 우리가 반성해야할 일입니다.
제 2의 전태일이라 불리는 박영진 열사는 시흥에 있는 동도전자에 다니면서 노동자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동일제강에 입사해 민주노조 건설에 핵심적 역할을 해낸 동지는 신흥정밀에 입사하여 온갖 부당노동행위와 임금착취를 자행하는 사측에 대항하여 싸워나갔다. 1986년, 신흥정밀은 임금인상투쟁을 시작했고 공권력이 투입됐다. 그 과정에서 동지는 경찰과 회사 측의 폭력적인 탄압에 맞서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살인적인 부당노동행위 철회하라, 노동3권 보장하라”며 분신했다. 동지는 병원에서 동지는 “전태일 선배가 못다 한 일을 내가 하겠다. 1천만 노동자의 권리를 찾겠다.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라는 유언을 남기며 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