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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투쟁/2015.05.28] 5월 28일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고 양우권열사투쟁

작성자 추모연대 등록일 2015-03-23 조회수 1,760회 댓글수 0건

매월 열사유족, 원로활동가, 추모사업회 회원들이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날' 정하여

투쟁현장을 방문하여 연대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줄임말로 '고함', 함께 소리치다입니다. 5월 고함은 고 양우권열사투쟁으로 상경중인 포스코사내하청지회 농성장으로 합께합니다.

5월 고함

-고 양우권열사투쟁!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상경투쟁

-2015년 5월 28일(목) 12시30분. 학동역 10번출구 앞 집결

 

24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범국민추모제 추모주간 행사 열사거리

민주노조 사수! 비정규직 철폐! 고 양우권열사정신계승거리

범국민추모제 행사위원회, 금속노조,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 양우권열사투쟁대책위가 공동주관하는 열사거리제가 5월 28일(목) 오후 7시 포스코센터에서 진행됩니다.

많은 참가 바랍니다.

 

 

<양우권 열사 약력>

-1967년 4월19일 경상남도 남해군 출생

-1998년 2월5일 (주)EG테크 입사

-2006년 12월23일 금속노조 EG테크지회 설립

-2008년 ~ 2010년 4월 : 광양지역지회(이후 포스코사내하청지회로 명칭 변경) 쟁의부장

-2010년 5월 ~ 2015년 현재 : EG테크분회 분회장

-2015년 5월9일 EG그룹 체육행사에서 “노동탄압 중단” 선전

-2015년 5월10일 7시40분경 유서를 남기고 죽음으로 항거

 

빈소는 광양읍내 동광양 장례식장이며 시민분향을 위하여 광양시청앞에 분향소를 설치하였다고 합니다. 조만간 전조합원 상경투쟁(포스코, 박지만자택, 청와대앞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5년 5월10일 오전 7시경 목을메고 자결함(유서는 박지만, 지회, 지역노동자들, 가족에게 보내는 총 4종을 남김)

 

-양우권 분회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사내하청회사인 박지만이 회장으로 있는 EG그룹 계열사인 EG테크에 1998년 입사였다. 2006년 노조(지회)설립 이후 계속된 노조탄압으로 조합원이 모두 탈퇴했음에도 노동조합을 포기하지 않았다. 회사는 감봉, 무기한 대기발령(3개월 17일), 2차례 해고(2011.04.15, 2011.12.28), 2차례 정직(2011.02.09, 2015.05.01~현재까지), CCTV카메라로 감시하며 책상 앞 대기명령(2014.05.23~2015.04.30), 집단 따돌림 지시 등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온갖 탄압을 받았다.

 

-동지는 광양제철소 산화철 폐기물 포장업무였지만 2011년 4월15일 부당해고 당한 후 순천지법, 광주고법, 대법에서 모두 부당해고 판결 이후 복직되었으나 또다시 부당해고 당하는 등 온갖 탄압의 과정속에서 결국 최종 복직되었지만 현장으로 복직시키는 대신 광양제철소 밖에 있는 사무실의 책상앞에 대기시켜놓고 아무일도 시키지 않았다. 2015년 4월30일 본인이 일하는 책상을 사진을 찍어서 온라인에 올렸다는 이유로 다음날 5월 1일 정직2개월을 당할 정도이니 얼마나 극심한 탄압에 동지가 괴로웠지가 가늠이 안된다. 그 오랜 기간 동지는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수면장애, 심리적 불안을 겪으며 병원에서 오랜기간 치료받아오면서도 혼자서 청와대 1인시위, 포스코센터와 국회 1인시위, 광양제철소 주변 선전, 5월 9일 EG그룹 체육대회 앞 ‘노조탄압 중단’, ‘사내하청노동자 정규직화’ 선전등을 하며 투쟁을 한번도 포기하지 않았다.

 

-2015년 5월14일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전 조합원이 서울 박지만 회장이 있는 EG그룹본사와 포스코센터 앞에서 노숙농성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유서]

박지만에게 한마디로 당신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될 사람이었소. 당신은 기업가로서의 최소한의 갖추어야 할 기본조차 없는 사람이오. 당신이 기업을 아시오? 당신이 일해서 그 어마어마한 재산을 모았소? 천만의 말씀이올시다. 당신은 EG그룹의 노동자들이 없었으면 예전같이 양아치 신세를 면치 못했을 것이오. 그들의 피나는 노력과 땀의 결실이 없었으면 지금의 당신은 없소. 당신의 젊었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추악하고 더러운 악행 내가 모르는 줄 아시오. 당신에 관련된 책들 많이 읽었소. 그리고 당신에 대한 진실에 가까운 이야기들 이 두 귀로 다 들었고, 듣고 있소. 천벌을 받아 마땅할 것이오. 지금 당신의 회사 현장에서는 당신의 자식들과도 같은 수많은 노동자들이 박봉에도 불구하고 그 뜨거운 로스터(Roaster) 주위에서 위험한 유독물을 취급하면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또 그 열악한 환경에서도 불평 한마디 없이 열심히 일하고 있소. 당신은 그것을 알기나 하시오. 자식들 같은 직원들이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하고 있을 때. 당신은 호의호식하며 지냈을 것이오. 이제라도 늦지 않았소. 권력 옆에서 기웃거리지 말고 제발 당신의 자리로 돌아와서, 진정 인간다운, 기업가다운 경영인이 되어 주시오. 훗날 후회하지 않으려면 말이오. 내가 하늘에서 두 눈 부릅뜨고 내려다볼 것이오.

 

[유서]

조합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 민주노총 그리고 금속노조 조합원동지 여러분 용기 잃지 마시고 힘내어 가열차게 투쟁하여 저 간악한 정권과 자본을 무너뜨리고 꼭 승리하십시오. 강력한 연대와 단결로 투쟁하는 것만이 노동자들에게 승리를 가져다주는 길일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노동자 세상을 만들어. 우리 자녀들 그리고 후손들에게 물려줍시다. 그것이 우리에게 부여된 사명입니다. 포스코 사내하청 지회 양동운 지회장, 그리고 동지 여러분 소수의 조합원이라도, 정예의 조합원들 아닙니까. 제가 바라는 것은 아시다시피 양동운 지회장을 위시하여 똘똘 뭉쳐 끝까지 싸워서 정규직화 소송, 해고자문제 꼭 승리하십시오 멀리서 하늘에서 연대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화장하여 제철소 1문 앞에 뿌려 주십시오. 새들의 먹이가 되어서라도 내가 일했던 곳, 그렇게 가고 싶었던 곳, 날아서 철조망을 넘어들어가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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