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화요일 오후 1시 30분..
한일병원 정문앞 천막농성장 앞!!
자리가 비어 있다. 우리가 조금 일찍 왔다.
점심식사를 하시다가 서울일반노조 최종은도봉구지부장이 부랴부랴 마중나왔다.
전태삼형님, 전태일재단 한석호기획실장, 김호정노동위원장, 민주노총 서울본부 비정규직담당 활동가1인, 이형숙집행위원장, 사무처1인.. 유가협어머니들은 허원근관련 재판관계로 이번 고함은 불참하셨다.
먼저 최종은지부장님으로부터 그간의 상황과 현재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한일병원 식당노동자 해고자 15인은 짧게는 10년에서 길게는 31년을 일해온 노동자이다.
하청업체들이 바뀌어도 계속 고용승계가 이루어져오다가 이번에 해고된 것은 식당노동자들의 노동조합 설립과 무관하지 않다.
현재, 74일째 천막농성중이고 지난달 2월 29일에는 눈물의 삭발식이 있었다.
비공식적으로 병원측과 교섭중이라 병원측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 내일중 병원측의 답변에 따라 어머님들의 행동이 결정될 것이다.
평소에는 어머니들이 천막옆에서 밥을 지어 함께 먹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우리가 방문한 날은 함께 일을 봐주던 노무사가 어머니들 힘내시라고 점심대접을 하신단다. 점심을 드시고 2시경에 어머니들이 오셨다.
한시간 넘게 천막 밖에 자리를 펴고 어머님들의 투쟁에피소드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16일 함께 하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